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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기쁜 마음을 가져라

'뉴스타트운동'의 李相玖박사


 

몇 년 전 "고기를 먹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해 시중의 고깃값을 떨어뜨리는 등 '이상구 신드롬'을 일으켰던 재미의학자 이상구씨(49).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설' 등으로 처음에 비해 반향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그는 건재하다. 현 재 미국에서 '위머자연요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94년 3월 말에도 국내에 들어와 강연을 하고 돌아갔다. 현재 모 방송국 라디오 프로에서는 매일 그의 건강론을 내보내고 있다. 또 그의 연구소 프로그램에는 재미교포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미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가 주창하는 건강론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뉴 스타트운동'이다. 즉 올바른 생활이 생명이고, 잘못된 생활은 병이라는 것이다. "병은 절대 병균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질병은 잘못 된 생활로 인해 일어난 부수적인 결과입니다. 병을 치료하는 것은 따라서 지금까지 살아온 방법 을 바꾸는 것입니다. 욕망에 사로잡혀 있던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면에서 절제하며 자유로운 자신을 되찾으면 병도 낫게 됩니다. "

이박사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개념이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음을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 같은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보약을 섭취하면서 적당히 운동을 하고,혹 건강이 나빠지면 의사의 진단을 통해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건강유지법인 것으로 생각하 고 있는데, 그같은 생각은 처방을 위주로 하는 현대의학의 개념에 너무 깊이 물든 결과라는 지적 이다. 건강유지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건강법은 한 마디로 '치료보다는 예방'으로 요약된다. 그리고 이같은 예방적 건강상태는 인 체의 자연적이 면역능력을 증강시킴으로써 유지가 가능하며, 이 면역력의 증강은 생활 자체를 통 해 실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


그의 말에 따르면, 인체에는 외부에서 침투해 들어온 이물질에 대항해 싸우는 면역능력이 있다. 인체가 한 번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병원체에 감염되면 거기에 대항하는 저항물질이 생겨 상당 기간 또는 평생토록 그 활동을 계속한다. 이 면역에는 홍역이나 장티푸스 등에 걸리고 난 후 나 타나는 자연면역과 천연두예방을 위한 종두 등 백신에 의한 인공면역이 있다.

그런데 인체 면역체계의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T세포(T임파구)다. 병원체가 인체에 침 투해 들어오면 즉각 T세포가 이를 감지,B세포와 매크로파지(食세포)등 각종 면역물질 등에 명령 을 내려 병원체와 싸우도록 만든다. T세포 자신도 암세포 등 이물질을 직접 죽이는 '살해 T세포' 와,전반적인 면역력을 높여주는' 보조 T세포'등 여러 종류가 있다.

T세포의 지휘 아래 인체의 면역물질들이 병원체를 섬멸하게 되면 인체는 질병 없는 건강한 삶 을 영위할 수 있다. 반면 면역체계의 총사령관인 T세포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비실거리면 인체는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이박사는 '몸이 건강하다는 것은 T세포의 기능이 강화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 말을 뒤집으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T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도 저하된 상태를 뜻하 는 것이 된다. 결국 그의 주장에 따르면 T세포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건강유지의 기본비 결이라는 것이다. 면역력을 증강시킴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생각은 현대의학에서도 '면역요법'이라는 이름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각종 암치료에 이용되는 인터페론이나 인터루 킨2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인체 내에서 극미량씩 분비되는 면역활성화 물질로 이를 인위적 으로 대량생산해 인체에 주입하면 T세포를 자극,그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박사는 이러한 '면역요법'의 일시적인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일시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현대의 학으로서는 아직 인체의 면역력을 완전히 회복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T임파구를 활성화시켜 면역기능을 높일 것인가.

 

생활 속의 면역활성화 방법

이박사가 주장하는 '생활 속의 면역활성화 방법'이 바로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이다. 그리고 여기 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다름 아닌 식생활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좋은 음식은 T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반면 나쁜 음식은 도리어 T세포의 기능을 억압하게 된다고 한다.

이박사는 바람직한 식생활로는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가능한 한 많이 먹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될 수 있는 대로 간식을 하지 않는 것 등을 꼽는다. 이런 식생활에 의해 T세포가 자극을 받아 활발히 기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고지방질, 고단백질 식품과 단 것은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고지방 단백질의 지나친 섭취는 T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당뇨병이나 고혈 압,신부전증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서의 연구 결과, 고지방 식품의 경우 같 은 칼로리 양의 탄수화물 식품에 비해 당뇨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20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유지에 가장 좋다는 것은 최근 미국 영양학계의 일반적인 의견 입니다.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양의 60%이상을 탄수화물로 충당하라는 권고도 이제는 상 식이 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

 

고지방질, 고단백질 식품과 단 것은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그는 "고단백질. 고지방질 식품 등 흔히 말해 영양가 높은 식품을 먹게 되면 우리 몸의 세포가 이를 소화하느라 휴식을 취할 겨를이 없게 된다"며 "이의 지나친 섭취는 몸의 노화를 가져오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약간의 해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주장이 고기는 절대로 먹지 말고 채식만 하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서도 곤란하다는 것이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사실 절제입니다. '고기를 배불리 먹었다'는 식의 포만감이 건강에 오히려 적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기분입니다. 갈비를 뜯어도 '아,모처럼 먹으니 정말 기분 좋다. 정말 맛있다'고 먹으면 좋은 거지만, 건강식이라는 현미밥을 먹으면서 '도대체 사 는게 뭐야,이런 거 먹고 어디 되겠어?'하면 독이 돼요. "

즉 무엇을 먹으면 몸에 좋다는 식의 유물론적 건강개념과 자신의 주장과는 전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탄수화물 식품 중에서도 현미밥 잡곡밥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섬유질이 많이 함 유된 식품의 섭취를 적극 권장한다. 옛날 어려웠던 시절, 우리 선조들이 식량난 해결을 위해 먹던 감자밥이나 보리밥 콩나물밥 무밥 등이 실은 건강에 가장 좋은 식품이었다는 것이다.

 


식생활 다음으로 건강유지에 중요한 것은 항상 편안하고 기쁜 마음을 유지하려는 생활태도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상당한과학적 근거가 있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 뇌척수에서 분비되는 엔돌핀 호르몬의 양이 많아진다. 모르핀과 같은 진통효과를 내는 이 호르몬은 T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긴장하 거나 짜증스런 마음을 가지면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코티손호르몬이나 아드레날린호르몬의 분비량이 많아진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이박사의 주장은 결구 스트레스 받지 않는 생활여건 이 건강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식생활과 마음에 이어 운동이 제3의 건강비결이라고 이박사는 주장한다. 적절한 운동은 T세포 의 기능을 활발히 해주기 때문이다. 하루 하 시간 정도 햇빛을 충분히 쬐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 는 것이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경쟁적인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직장인들이 담배를 피우는 대신 10-15분 정도의 자투리 시간에 맨손체조만 해도 건강에 큰 보탬 이 된다"고 권한다.

 

항상 편안하고 기쁜 마음을 유지하려는 생활태도

이박사의 건강비법은 의사의 처방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을 통해 T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자연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위머대는 '자연요법'을 실시하는 미국 내의 대표 적인 기관이기도 하다. 그리고 위머대에서 실시하는 자연요법이 바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뉴 스 타트운동'인 것이다.

'뉴 스타트(NEW START)는 영양(Nutrition)운동(Exercise) 물(Water) 햇빛(Sunshine)절제 (Temperance) 휴식(Rest) 믿음(Trust) 등 영어단어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이를 크게 나누어 보면 음식 마음 운동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위머대 자연요법연구소에서는 매년 4백-5백명의 환자를 입소시켜 생활을 통한 건강유지법을 교육 훈련시키고 있는데 3주간의 공동생활을 마치고 퇴소할 때쯤이면 거의 대부분 완치되어 나간다고 한다.

현재 위머건강센터에는 한국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있을 정도로 그의 고정팬이 많이 생겼 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이 위머 프로그램에 한 번에 50명씩 참가하는데 꼭 한국에서 오는 분들만 있는 것 은 아니고 교포들이 절반쯤 됩니다. 프로그램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한 시간 쯤 산길을 산책한 뒤 오전에 강의 듣고 오후엔 운동이나 산책으로 가볍게 움직이며 매 끼 식사는 저희가 권하는 대 로 자연식으로 하는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다녀간 분들 말이, 막상 해보니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 고 단지 한국에서는 일부러 맘먹고 3주간의 시간을 낼 수 없는 것,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손을 뗄 수 없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해요"

이박사는 연세대 의대를 67년에 졸업했다. 2년 간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한 후 70년에 미국으로 이민 가 내과병원을 개업,6년 동안 알레르기 전문의로 일했다. 그러나 현대의학으로는 올바른 건강법을 제대로 제시할 수 없다고 판단, 82년에 위머대에 자진 입 교해 '자연요법'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결국 뉴 스타트 운동의 기본은 사랑"이라며 "사랑은 그 자체가 에너지로 사랑을 가진 사 람을 변화시키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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